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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을 남기다/책을 남기다36

[책을 남기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 1 삶의 파도들이 일어나고 가라앉게 두라. 너는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다. 너는 바다 그 자체이므로... 너무 멀리 가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와야한다. 목소리의 크기는 가슴과 가슴 사이의 거리에 비례한다는 것을. 그리고 소리의 크기만큼 더 멀어지는 관계가 된다는 것을 가슴이 더 멀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은 소리치지 않기, 작은 목소리로 말하기이다. 우리가 하는 행동과 말, 우리가 내미는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될 수도 있다. 그 영혼은 그 마지막 느낌을 마음에 간직한 채 이 세상을 떠날 것이다. ' 모든 과정과 순간순간이 목적지'라는 말은 트레킹뿐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진리이다 '호랑이의 줄무늬는 겉에 있고 사람의 줄무늬는 안에 있다.' 그 줄무늬는 삶 속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성장.. 2023. 10. 12.
[책을 남기다] 유령 해마 - 3 그게 지나치게 습관적이기 때문에, 네 눈에 가려져 있던 거야 사람의 행동이 늘 속마음을 그대로 대변하는 건 아님을 나는 익히 알고 있었다. 이미 서로가 서로에게서 충분히 분별된 존재인데 나 혼자 특별하게 분별되었다고 믿는 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경계에 서 있는 존재는 언제나 이름을 의심받는다 불안해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이미 질문을 던졌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두려워하는 건 사람의 숙명이고, 그걸 아는 건 해마의 숙명이다. 두려웠음에도, 여전히 두려움에도 너는 다시 용기를 낼 것이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용기를 낼 기회를 만들어주는 무대에 불과하단 걸 알기 때문에. 설령 원하는 만큼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세상이 답하지 않더라도. 너 자신이 달라지리란 걸 너는 알기 때문에. 정해진 답이 없듯이 일어.. 2023. 10. 2.
[책을 남기다] 유령 해마 - 2 내가 가장 잘 알고, 내가 아니면 알 수가 없다. 뭐, 모든 일에는 처음이 있는 법이죠. 인생의 단면을 구석구석 알았던 너조차 얼마 전까진 내게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했는데, 지켜본지 일주일도 안 된 이방인 때문에 내 행동을 바꿔야하나? 나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바라고 기대했다. 너만이 이 일을 도울 수 있고, 나만이 그걸 안다고 착각하면서. 이게 바로 진실이었다. 나를 너와 너무 동일시했기 때문에, 그리고 너 외의 다른 수단을 찾아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다만 그 사실을 얼마 전까진 몰랐을 뿐이다. 너는 지금 그리워. 이은하가 그리운 게 아니라 이은하에 대해 착각하고 희망을 품던 시절의 니가 무지 그리운거야 통제할 수 없는 행운과 확률이 내가 기댈 전부였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네가 두렵다는 .. 2023. 9. 30.
[책을 남기다] 유령 해마 - 1 네가 살아있는 한 네 데이터는 무섭도록 몸집을 부풀릴 것이고, 나는 자연스레 너를 아주 잘 알게 될 테니. 나는 질서 정연하게, 그러나 내가 원하는 곳으로 불규칙하게 움직였다. 하나의 난폭한 질서는 하나의 무질서고, 하나의 거대한 무질서는 하나의 질서다. 진위를 가리기 어려울수록, 진원을 찾기 힘들수록 소문은 인기를 얻었다. 비극은 흔하다. 흔하기 때문에 비극인 것이다. 나는 네 콧노래와 휘파람 사이의 어마어마한 차이를 인식하면서도, 한편으론 네가 생의 성취를 느끼며 환하게 웃던 순간과 숨죽여 울던 순간을 거기서 거기인, 비슷한 나날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내게 일어난 것이다. 나는 너처럼 어둠 속에 버려지고 나서야, 내가 홀로 나를 구해야만 하는 상황에 쳐하고 나서야 그때의 네 .. 2023. 9. 28.
[책을 남기다] 무뎌진다는 것 - 2 정작 내가 무너지고 나서야 깨달았다. 자기 자신이 강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나 하나도 못 챙기면서 항상 누군가를 챙기려 했으니, 바보같이. 슬픔을 머금고 가슴 속으로만 운다 정말 울기라도 한다면 주체할 수 없어질 테니까 나중에 서야 알게 되었다. 나무 뿌리가 썩고 문드러지고 나면 썩은 가지를 잘라내고 물을 더 준다고 해서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을 시야가 한정적임녀 틀에 갇힐 수밖에 없거든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은, 그걸 꼭 봐야만해 뒤늦게서야 알았다 진정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는 것을 말린 꽃은 시들었지만, 죽지는 않았다 생화처럼 생생한 아름다움은 없어도 은은하고 성숙한 아름다움이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화려하게 꽃피던 청춘이 저물어 가도 그 사람만의 고유한.. 2023. 9. 27.
[책을 남기다] 무뎌진다는 것 - 1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다 모두가 똑같을 수는 없다 누구든 저마다의 모습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훗날 잘되라는 애정 어린 관심일지라도 그 누구도 꿈을 강요할 권리는 없다 요즘은 이상하게 적당한 것이 좋다. 사람도, 사랑도, 부족하지도 넘치지조 않을, 딱 그 정도 어쩌면 나이라는 숫자는 별 의미 없을지도 모르겠다 수가 높을 수록 경험의 차이는 있지만, 그만큼 성숙해지지는 않으니까 버리지 못하면 쌓여만 간다. 정작 필요한 것은 들어올 자리가 없다. 그게 물건이든, 감정이든, 추억이든. 오늘은 누군가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다. 당연한 것들을 당연히 여기지 말자. 주어진 것들부터 가치를 알야야 바뀔 수 있다. 믿음은 자신을 이루는 생각이다. 생각은 곧 실체이자, 삶이다. 생각하는대로 살게 되어.. 2023. 9. 26.
[책을 남기다] 필요한 사람인가 - 3 성공에 이르는 길은 수없이 많은 반면, 실패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길이 있는데 그것은 다른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시도다. 인간은 자신이 어리석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진정한 지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모든 사물과 사건에는 나름의 결과 무늬가 있는 것이다. 그것부터 분별할 줄 아는 게 지혜다. 경험이 많은 사람은 상상을 통제함으로써 대상의 본질을 꿰뚫는다. 최선보다는 차선을 추구하며, 유일한 계획에 올인하기보다는 플랜 B라는 여유를 미리 만들어 놓자. '길들이기'란 서로가 다가서기와 물러서기의 반복을 통해 경험을 쌓으며 규칙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또는 사랑하는 이에게,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이 세..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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