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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내가 무너지고 나서야 깨달았다.
자기 자신이 강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나 하나도 못 챙기면서 항상 누군가를 챙기려 했으니,
바보같이.
슬픔을 머금고
가슴 속으로만 운다
정말 울기라도 한다면
주체할 수 없어질 테니까
나중에 서야 알게 되었다.
나무 뿌리가 썩고 문드러지고 나면
썩은 가지를 잘라내고 물을 더 준다고 해서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을
시야가 한정적임녀 틀에 갇힐 수밖에 없거든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은, 그걸 꼭 봐야만해
뒤늦게서야 알았다
진정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는 것을
말린 꽃은 시들었지만, 죽지는 않았다
생화처럼 생생한 아름다움은 없어도
은은하고 성숙한 아름다움이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화려하게 꽃피던 청춘이 저물어 가도
그 사람만의 고유한 아름다움이 남아 있는 것처럼
어릴 적 품어왔던 크고 작은 많은 꿈들이 나이를 거듭할 수록 사회의 톱니바퀴에 갈려 사라진다.
눈 앞의 벽이 부술 수 있는 벽이라한들, 여지껏 힘껏 부숴온 벽들이 마지막 벽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에게는 맥이 빠지겠지.
매 사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사소한 것조차 가늠할 수 없는데, 눈앞의 것들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언젠가 당신의 걸음걸음이, 누군가에게는 거름이 되어 성장할 수 있도록.
당신의 꿈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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