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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에는 '선비질'이라는 용어가 횡행한다. 위선떨지 말라는 뜻이다.
본능의 배설은 찬양받고,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는 위선과 가식으로 증오받는다.
그러나 본능을 자제하는 것이 문명이다. 위악이 위선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무심코 뱉는 말 한마디가 남에게는 비수로 올 수 있음을 생각하자.
세상을 바꾸려면 거창하고 근본적인 해결책만 고집하지 않고
바로 개선 가능한 작은 방법들을 적용하고 작지만 끊임없이 균열을 일으켜야한다.
인간에 대한 불신을 전제로 하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은 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 감시다. 눈 먼 의리가 아니다.
현대 사회에 명확한 흑과 백은 없다.
오히려 뚜렷한 회색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선에 가까울 듯 하다
세상에는 잠시 멈춰 세울 수는 있어도 돌이킬 수는 없는 커다란 흐름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미래는 그것을 상상할 수 있는 자들의 것이다.
강한 힘에는 강한 책임이 따른다.
위험에 대응하는 전문가 집단은 냉철한 과학적 태도를 견지하되,
대중을 상대하는 사람들은 대중의 두려움을 존중하고 솔직하게 대화하며 안심시킬 책임이 있다.
한 사회의 성숙함은 위기 속에서 비로소 분명히 모습을 드러낸다.
범상한 무심함 때문에 우리가 잃은 것들을 떠올리며 개인들이 서로를 보듬고 배려해야한다.
강한 책임을 기꺼이 질 수 있는 가치관 배양은 작은 책임부터 부담없이 맡을 수 있는 분위기에서 형성된다.
책에 쓰인 말처럼 우리 사회는 칭찬에 무색하며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돌팔매질을 하는 광기에 익숙해져있다.
더군다나 한국 사회는 sns에 절여져있기에 이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결과주의적, 집단주의인 사회 속에서 작은 책임을 맡지 않으려는 것 자체가 리스크를 줄이기 때문에 모두가 나서지 않고 눈에 띄지 않으려 한다.
자유민주주의 하에 기본은 권력에 대한 책임이다. 그러나 아직도 눈 먼 의리로 길들여있는 것이 지금의 사회이다.
그 이유가 지위재 집착이 심해 민주주의라는 간판을 걸고, 눈치를 보며 의리와 책임을 저울질 하기 때문이다.
100%의 투명성은 인간이기에 불가능하겠지만, 매 순간을 사익만을 추구하는 사회는 썩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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